LOMO LC-A+, AGFA VISTA400, COSTCO
딱 3주 동안 총 8500명의 인원이 전국 16개 강의장에서
최대 21개 분반으로 나뉘어서 교육을 진행하는
무려 8억원의 매출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는데,
뭐 하나 빠지지 않도록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그저 일을 뿌리는 사람이라
결국은 그들의 입방아에 오르락내리릭 할 운명임을
달갑게 인정할 수 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사장님의 축하 빠뤼- 겸 회식으로 팀 전체가 근사한 와인바에 가서
카베르네 쇼비뇽과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적당히 바디가 두꺼운 이탈리아 와인과
무통까데..?
여튼 식욕을 간지럽히는 신선한 샐러드와 적당히 조리된 파스타를
반짝이는 포크로 깔짝이며 빅 비즈니스의 성공을 자축했지만
뭔가 여전히 이 시간까지도 석연찮음은
성공, 또는 실패 모두 동전의 양면이며 잠깐의 꿈과 같은데
행여 먼지처럼 훅- 불면 날아갈 지금의 만족감에 익숙해질까
실상은 마음 한 켠에는 자리잡은 그게 가장 큰 스트레스인 듯 하다.
한편으로 나의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함은,
나의 힘과 지식으로 전부 해결할 수 없는 일이기에
그저 나의 업무 테두리 안으로 주어진 일이라면
조용히 닥치고 일할 수 있는 열의와 관심을 주신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