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9/11/28 이 시간 나는.. (2)
  2. 2009/11/26 아마도 이번주까지만..
  3. 2009/11/24 조직 개편과 대가지불 (2)
  4. 2009/11/20 어떤 금요일
  5. 2009/11/17 어떤 고객과의 미팅
  6. 2009/11/09 hse emba_ management accounting 수업을 마치며..
  7. 2009/11/03 날씨 참..

이 시간 나는..

2009/11/28 03:40 from John L's

땅콩을 까서 깔루아 밀크랑 같이 먹으며
pat metheny의 the sound of summer running 앨범을 들으며
international marketing 수업 때 발표할 pt 자료를 손질하는 중.

++

가만 돌아보면 참 달라지는 것 하나 없는 게
10년 전 듣던 음악을 여전히 듣고
신입사원때 했던 짓을 여전히 하고 있으니..
(아, 물론 당시엔 몹쓸 철부지여서 이리저리 헤맸지만..)

++

마침내 헬싱키 mba 1쿼터가 끝났다.
총 4개의 과정 중 3개 과목에서 AO를 받았고
하나는 아직 발표가 나지 않았다.
 
장학금..?  기대해볼까? ㅋㅋ

Posted by John L 트랙백 0 : 댓글 2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게,

오전 9시부터 한두시간 동안 세렝게티 초원의 대이동과 같은
사무실 이사를 했으며,

11시부터 40분 정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팀 미팅을 하다가
본부장님의 폰콜에 끌려나가서 작업을 시작.

11시 40분부터 한시간 동안 대략 30통의 전화를 불똥튀게 날리다가
팀원들과 함께 쌀국수 한 그릇을 먹고

다시 본업에 돌입, 내일 부산에서 진행될 1.5억 정도의 프로젝트 입찰에 대한
콘소시엄에 대해 본부장님께 보고 후 최종 확정 짓고

6시 근처가 되어서 타 부서의 과장님 두어명이 부탁한 제안서를
가볍게 정리해서 인트라넷을 쏴주고

물론 여기에는 300통 가까이 전화를 걸었던 소소한 시간과
이메일 작업은 아예 포함시키지도 않았는데..
왜냐하면 요리를 준비하는 것은 밥을 먹기 위한 
준비일 뿐이기 때문이다.

                  .  .   .  .  .
다음주에는 진짜 일거리가 기다리고 있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John L 트랙백 0 : 댓글 0

조직 개편과 대가지불

2009/11/24 13:24 from John L's

수준의 법칙 때문에 조만간 대가를 지불해야 할 시점이
다가올 것 같다.

변화의 결과물에 대해 명확한 그림을 그리지 않고 
이것저것 잡히는대로 던지는 이번 조직개편이 가져다 줄
가장 명확한 결과물은 '대가 지불'이 아닐까 생각된다.

매출과 수익에 매달리는 지식 조직의 미래 성장과 가능성을
가늠하는 좋은 척도는 무엇일까?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내가 접하게 된 느낌은 요약하면
대략 아래와 같다.
  
  1) 대부분이 회사에 신뢰를 하지 않으며, 
  2) 그 반면에 회사가 나의 앞길을 당연히 챙겨줄 것이라는 모-오한 기대
  3) 될대로 되라는 식의 방관적인 태도 (+ 두고보자.. 라는 식의 관찰자적 입장)
  4) 그러면서 결국엔 잘 될 것이라는 소소한 긍정적 희망

++

참으로 중소기업, 아니 구멍가게 같은 발상으로 사업을 해왔으니
결국엔 우리회사 역시 그저 그런.. 아주 평범한 회사가 될 것이리라..

사실 이번 조직개편은 훨씬 더 잔인하고 비열하며 치명적인 방향으로 가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오너의 선택은 자신에게 우호적인 사람 몇몇을 먼저 챙기며
성실하며 부지런한 사람에게 가혹한 짐을 더 할 뿐인..  자신이 가진 내공의 바닥을
보여주는 어리석은 선택처럼 느껴진다.

지식 사업에서는 어느 누구도 학습하면서 성공할 수 없다.

학습하며 성장하는데는 대가 지불, 즉 의외로 상당히 큰 비용을 지불해야만 하는 구조로,
비용은 회사가 직접, 또는 고객이 지불할 수 밖에 없으며.. 후자의 경우에는 회사로 
유입되는 수익을 깨뜨리게 된다.

대략 6개월만 지나면 알게 될 것 같다. 
그 때까지는 조용히 지내야겠다..

++

내부적으로 '고단한 학습'을 이야기하며
이번 기회에 학습을 통한 성장을 기대하는 것 같다.

물론 학습이란,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 예를 들어, 고객을 찾아가서
비누나 때수건을 좌판처럼 쫘악 깔아놓고 가격은 대충 어디서 어디까지..
연락처 건네주곤 '일 있으면 연락주십쇼~'라고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힘들게 쓴 제안서를 보내준다 해도 옆자리에 앉혀놓고 
하나하나 설명해줘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마저 흔한 상황에서
학습이 성장의 도구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다른 이슈는, 제안서든 자료의 공유에 있어,
정말 '누구나 자신이 가진 것을 쉽게 오픈하려 할까?'에 대한 
신뢰의 문제가 또 다른 이슈가 될 수 있겠다.

..

왠지 다 써 놓으니 Escalation of Committment 현상이 일어난 듯 한데,
내가 그리 원하지도.. 그리고 만족감을 주지도 못하는 내용에 대해
계속 말만 바꾸면서 살만 찌우는 것 같아 더 보기가 싫다.

결론을 요약하자면,

1) 나는 조직개편에 대해 불만이 많다.
2) 조직은 대가를 지불하게 될 것이다.
3) 그 대가는 고객의 주머니에서 나올 것이다.


   
Posted by John L 트랙백 0 : 댓글 2

어떤 금요일

2009/11/20 13:51 from John L's

조직개편이 있는 매년 11월은 고난과 시련의 한달.

금주 초에 인트라넷 공지로 '조직개편 안내'라는 메시지가 
떡- 하니 올라온 이후, 헬륨을 처마신 풍선처럼 다들 둥실둥실..

이런 때 가장 난처한 것이 있는데 

전혀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여기저기에서 일거리를 물어와서
냅따 던진다거나 (워~) 앞날 걱정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인생에게
'와우~ 우리 TFT 만들어서 이거 해봐요~'라고 똘기만발한
내부거래를 오퍼하며 허세를 부리는 경우 등등이리라..

여튼 오늘은 금요일.

다음주 월요일까지는 유난히 길게 느껴질 것 같은
또 다른 금요일이다.
 
 

Posted by John L 트랙백 0 : 댓글 0

어떤 고객과의 미팅

2009/11/17 22:53 from John L's



지난 금요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찜찜한 금요일.
그래 바로 그날이었다.

아침 찬공기를 들이키며 천안까지 급하게 내려가서
가방에 든 자료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복잡한 검문대를 지나서 3층 미팅룸에 갔더니
인상좋은 직원 한 분이 반겨주는데
바로 그 때부터 악몽이 시작된 것 같다.    

대학원 수업 등등에 정신이 홀라당 마실나갔던 주말 직후
월요일 오전 일찍부터 허리업해서 만든 제안서를 들고
다시 그분들을 만났더니, 나의 사랑스러운 고객의 반응은
별반 다르지 않았기에 오히려 마음이 평안했었다.

사람을 다루는, 성장시키거나 궁지에 몰아넣어서
인간인지 짐승인지 스스로도 구분키 힘든 상황을 연출한다 해도
사람이라는 재미있는 존재는 절대로 기계가 될 수 없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나의 고객들에게 

단 10장 정도의 제안서를 통해
드라마틱한 인생체험은 불가능하더라도,
이건 뭐.. 풍요한 삶의 윤택함을 누릴 기회는 고사하더라도
최소한의 생명체가 마땅히 누려야 할 선택의 기회를 손에 쥐어주는게
교육의 이름 아래 마땅하지 아니한가를 역설하며,

의혹과 의심과 비난과 분노와 기가 막힘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1시간 가량의 시간 이후  세상에게 가장 의심 많은 그 누군가는
바로 나의 고객이며 그에게서 계약을 따낸 복잡한 감정이란.. 참..



자아, 이제 따스함으로 안아주마. 

그냥 차가운 복도를 지나며 나즈막히 되뇌여봤다.




 
Posted by John L 트랙백 0 : 댓글 0

management accounting, 재무회계의 핵심이란 무엇일까 곰곰히 고민하면서
특히 TOC의 마스터, 김일운 교수님과의 24시간 수업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바로 '관심'이다.

2003년 12월 이랜드에 입사하여 1년 6개월, 거의 3년 정도 TOC와 throughput 회계를
접했지만, 마치 곡식의 낟알만을 줍는 고생스러운 하루하루에 불평만 했을 뿐
씨를 뿌리고 수확을 거두는 농사 그 자체와 그러한 일련의 노동에 대한 가치와 목적을
외면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제약이론(TOC, Theory of Constraint)의 핵심은 자기성찰과 반성이다. 

완벽한 프로세스란 존재하지 않으며, 어디에든지 개선이 필요한 여지가 있다는 확고한 의지와
관심이 TOC 자체를 의미있게 만든다.  대부분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노력은 생산성과 
무관한 유사생산성(counterproductive)에 집중하기 마련으로, 노력 자체만으로 위안을 삼는
심정적인 이노베이션에 빠진다.   

제조 분야를 떠나서, 나름 지식산업으로 넘어오면서 이제서야 비로소 느끼게 된 이러한 사실은
오늘 나의 직장에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조만간 이루어질 조직개편에는 어떻게 반영이
될까 궁금하다.



김일운 교수님과 함께 (아- 싸인을 받았어야 하는데..)



Posted by John L 트랙백 0 : 댓글 0

날씨 참..

2009/11/03 23:36 from John L's

공부하기 조오타~

비가 살짝 오더니 영하 100도 정도의 날씨는
해 뜨면 등판이 불타는 것 같더니
바람불면 손발이 오그라들고..

40여명이 앉은 극장식 강의장에서 
다릴 쭉 벌리고 멍~하니 
management accounting을 수업을 듣자니

한없이 철없던 신입사원 시절
아침마다 쩔쩔매면서 일간매출을 보고하던
그 시절이 기억나더라..

눈물 콧물 짜면서 배운 것을
3천만원쯤 수업료로 지불하면서 
복습하는 기분이란..

워-워-워-

++

사회에서 제법 잘 나간다는..
어느 분야든 한가닥 한다는 사람들의 스펙을 보니
몽땅 이름 옆에 Ph.D.가 붙어있다. 

명함에 올려진 자신의 이름 옆에 
Ph.D.를 붙이기 위한 노력이 가상하지만
그걸 또 유세하는 모습 역시 또 다른 노력이다.

일단 공부는 많이할수록 유리한 듯.. 
(단, 누구에게 유리한지는 그때그때마다 다를 수 있다.)


 
Posted by John L 트랙백 0 : 댓글 0